[테마를 알면 돈이 보인다]<8>기업도시 시범사업지역

  • 입력 2005년 8월 1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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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 지식기반형
강원 원주 지식기반형
낙후된 지역 A가 제대로 된 산업 시설을 배경으로 사회 교육 문화적 혜택을 누리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개발된다면 어떨까? 정부가 구상하는 기업도시가 바로 이런 도시다.

기업도시는 정부가 민간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낙후된 지방 도시를 특정 산업의 중심지이면서 자급자족형 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민간기업이 도시계획에서 토지 매입, 개발까지 전 과정을 도맡아 하기 때문에 정부가 주도해 만드는 기존의 산업단지보다 사업 기간이 짧다. 또 자율적이고 다양한 개발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지난달 8일 선정된 기업도시 시범사업지역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지정 현황과 장점

전북 무주관광레저형

시범사업지는 △전남 무안군(산업교역형) △충북 충주시, 강원 원주시(지식기반형) △전북 무주군(관광레저형) 등 4곳. 관광레저형으로 신청했던 충남 태안군과 전남 해남-영암군은 이달 말 재심의를 거쳐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일부 사업지역 용도 변경과 개발에 따른 환경훼손을 어떻게 막을지에 대한 보완 대책이 부족한 게 문제가 됐다.

사업지로 선정된 곳은 올해 말까지 개발 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말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1, 2곳을 기업도시 사업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기업도시는 무엇보다 개발이 되지 않은 낙후지역에 들어선다는 게 가장 큰 투자 매력이다. 아직은 저평가돼 있더라도 개발이 끝나면 발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기업도시로 개발되는 지역에는 자연히 일자리가 많아지고 기업들의 투자도 활성화되는 만큼 주택 수요도 늘어나게 된다. 잘 골라서 투자하면 몇 년 뒤에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 12월부터 2007년 말까지 원주시와 충주시, 무안군 등에서 새로 입주하는 주요 아파트는 12개 단지 7399가구. 또 벽산건설 등 5개 업체는 올 9∼12월 원주시와 충주시에서 345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투자할 때 유의할 점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기업도시가 들어서는지, 어떤 기업이 얼마나 큰 규모로 투자하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사업 대상지역이나 투자계획 등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만 그려진 상태에서 사업지로 선정됐기 때문에 실제 확정 단계에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단지와 레저 시설 등이 어디에 자리하느냐에 따라 주변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곳도 달라질 수 있다. 개발 계획이 어떻게 확정되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기업도시 사업지역의 규제 현황도 잘 챙겨봐야 한다.

먼저 원주시와 태안군은 토지투기지역으로 묶여 있어서 땅을 사면 기준시가가 아닌 실제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양도소득세가 매겨진다. 원주시와 충주시, 무주군과 해남-영암군 등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따라서 토지거래가 실수요 목적임을 스스로 증명해 해당 시군구청장에게 거래 허가를 받아야만 거래가 가능하다.

기업도시 시범사업지 주요 입주 예정 단지
지 역아파트가구평형입주시기
강원 원주시개운동한신휴플러스1단지76225∼442007년 2월
단계동이안단계1단지46233∼472007년 8월
봉화산e-편한세상69032∼442006년 10월
단구동현진에버빌6차39835∼572006년 4월
한신휴플러스2단지47825∼482006년 11월
무실동주공뜨란채560332006년 9월
태장동원주1차금광포란재 (임대)1,12423, 332005년 12월
판부면더 (노,로)34243∼552006년 10월
충북 충주시연수동연수아이파크53735∼552006년 6월
현대홈타운87135∼532007년 7월
연수리슈빌59435∼492007년 7월
전남 무안군삼향면남악아이파크581342007년 10월
자료:부동산114

기업도시 시범사업지 주변 분양 예정 아파트
지 역건설사아파트가구평형분양시기
강원 원주시단계동한라건설한라비발디500332005년 11월
개운동벽산건설벽산블루밍78730∼402005년 9월
우산동경남기업경남아너스빌88433, 442005년 12월
행구동효성효성백년가약73735, 482005년 11월
충북 충주시목행동한라건설한라비발디550332005년 10월
일정과 규모는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자료:부동산114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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