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화재 해외에 팔린다…美사모펀드에 매각

  • 입력 2005년 8월 24일 03시 05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쌍용화재가 해외에 매각된다.

쌍용화재는 23일 최대주주인 세청화학 등이 미국 하와이 사모펀드인 호누아 인베스트먼트에 보유 주식을 매각하기로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 주식은 세청화학과 대유컨소시엄 등 대주주가 갖고 있는 주식 390만 주와 이들이 다른 주주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은 111만 주, 200억 원 규모의 후순위 전환사채 등이다.

매각 주식은 전체 주식(약 1030만 주)의 49%이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후순위 전환사채까지 포함하면 50%가 넘는다.

주식 매각 가격은 주당 5500원으로 총 47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화재는 1대 주주인 세청화학과 2대 주주인 대유컨소시엄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 왔다.

보험업계에서는 쌍용화재의 경영권 분쟁이 해결되지 않자 대주주들이 보유 주식을 동시에 매각하고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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