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인 열린우리당 김종률(金鍾律) 의원은 8일 “주세와 LNG 특소세를 올리면 서민 부담이 늘어난다는 지적이 많아 일단 보류하는 것으로 당정 간에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신 기업은행의 정부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세수 부족분을 메울 수 있는 방안을 당정 간에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서 소주와 위스키에 적용하는 주세율을 현행 출고가의 72%에서 90%로 높이고 도시 서민들이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LNG에 붙는 세금도 kg당 40원에서 6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 경우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소주 1병 값은 100∼200원, LNG 요금은 가구당 월평균 1300원씩 오른다.
당정은 기업은행 지분을 15%가량 매각하면 시장가격 기준으로 8800억 원가량을 확보할 수 있어 주세와 LNG 특소세 인상에 따른 세수 증가분(8400억 원)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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