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포드發 ‘MP3 전쟁’…4GB 29만원 저가 플레이어 상륙

  • 입력 2005년 9월 23일 03시 04분


미국 애플컴퓨터의 파격적인 저가(低價) MP3플레이어 ‘아이포드 나노’가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국내 MP3플레이어 제조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22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제로원디자인센터에서 제품발표회를 열고 새 MP3플레이어 ‘아이포드 나노’ 4기가바이트(GB) 용량 제품을 29만 원, 2GB 제품을 23만 원에 각각 판매한다고 밝혔다.

4GB 제품의 경우 명함보다 작고 100원짜리 동전 8개보다 가볍지만 약 1000곡의 노래를 저장할 수 있다. 이에 맞서 대표적인 국내 MP3플레이어 제조업체 레인콤은 최근 신제품 ‘U10’을 내놓았다. 동영상 재생과 게임 등 아이포드보다 뛰어난 기능에 새로운 조작 방법을 도입한 혁신적인 디자인이 특징이지만 1GB 제품이 33만9000원으로 비싸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레인콤은 KTF, LG텔레콤 등 MP3 음악을 판매하는 이동통신사와 제휴했다.

애플의 아이포드는 소비자가 직접 CD를 구입해 이를 MP3 파일로 변환하는 등 별도의 방법을 찾지 않으면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노래를 구입해 들을 수 없다. 아이포드는 해외에서만 서비스되는 ‘아이튠즈 뮤직스토어’라는 음악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노래만 재생하기 때문.

또 다른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인 엠피오는 “삼성전자와 도시바 등 플래시메모리 제조업체와 협의를 해 원가를 낮춰 아이포드 나노와 가격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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