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통합추진위원회 발족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은행 통합의 기본적인 목표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3년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조흥은행을 인수할 때 두 당사자와 정부가 맺은 노사정 합의서를 존중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기업가치 극대화’라는 목표를 위해 사실상 합의서에 구속받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사정 합의서에는 ‘통합 은행의 명칭은 ‘조흥’을 사용하되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김 위원장은 통합 은행 출범 시기에 대해서는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인호(李仁鎬)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토의 주제들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인허가가 나오면 통합 시기는 탄력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산 규모에서 국내 2위 은행이 될 통합 은행은 늦어도 내년 4월 1일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한편 조흥은행 노조는 이날 법원에 통합추진위원장 직무 집행 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노조는 “통합추진위원장으로 위촉되기 직전까지 신한지주의 사외이사였던 김 씨는 ‘통합추진위원장은 제3자로 한다’는 2003년 합의에 따라 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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