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2일부터 5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철강협회(IISI) 연례총회를 앞두고 1일 포스코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중국이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는 ‘신(新)철강정책’을 발표하고 인도 야당과 철강업계가 포스코의 현지 공장 설립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지만 포스코의 해외 투자 계획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철강 산업은 자국의 보호 산업이라기보다는 글로벌화한 세계의 필수 산업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해외투자 또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포스코 역시 생존을 위해서라도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특히 “철강업체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제철소와 원료가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며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 오리사 주에 건설을 추진 중인 포스코 제철소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였다.
중국의 철강 산업에 대해서는 “평균적인 제품의 질은 포스코가 월등하지만 중국에서도 상위 10% 내의 고급강 제품의 질은 포스코에 1∼2년밖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추격 속도가 빠르다”면서 “고급,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해 중국 업체와 경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철강 가격은 최고점이었던 올해 2분기와 다소 가격이 떨어진 현재 사이에서 횡보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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