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입도 늘어 무역수지 흑자 폭은 줄었다.
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잠정치)은 247억2000만 달러로 작년 9월보다 18.7% 늘었다. 수입은 226억5000만 달러로 24.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품 무역수지는 20억7000만 달러 흑자로 작년 9월보다 21.5%(5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원화 강세, 고유가, 현대자동차 파업 등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수출이 많이 늘어난 것은 반도체, 일반기계, 선박 등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인 데다 세계 정보기술(IT)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2월 이후 감소세이던 가전도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면서 증가세(7.0%)로 반전했다.
지역별 수출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25.5%)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13.5%) 중남미(24.4%) 등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은 고유가에 따른 원유 수입액 증가가 전체 수입 증가를 주도했다.
원자재 수입은 작년 9월보다 25.4% 증가하면서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4%가 됐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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