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의 경제잡지인 비즈니스위크 최근호(10일자)는 이같이 충고했다.
첫째 교훈은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삼성전자는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 파견해 고객들의 선호도를 끊임없이 살핀다.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 기능을 포함하는 휴대전화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도 이런 과정을 통해서였다.
반면 소니는 여전히 과거의 영광에 취해 변화에 둔감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평면TV가 주도하는 흐름을 놓친 것이 대표적인 사례. 삼성전자의 신속한 의사결정도 배워야 할 덕목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외환위기 때 큰 어려움을 겪은 뒤 속도경영을 무엇보다 중요시해 왔다. 의사결정이 위에서 내려지면 번개같이 빠른 속도의 행동이 뒤따른다.
마지막으로 다른 기업과의 적절한 제휴가 꼽혔다. 황창규(黃昌圭)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애플컴퓨터의 스티브 잡스 회장을 찾아가 삼성이 만든 플래시 메모리칩을 사용해 보라고 권했다. 이후 애플은 아이포드(iPod)에 삼성전자의 플래시칩을 사용하게 됐고 대규모 주문이 이어졌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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