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관계자는 4일 “김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남북협력기금 유용 사실이 모두 공개된 상황에서 더는 부회장직을 유지시킬 수 없다는 현정은(玄貞恩) 회장의 판단에 따라 김 부회장의 보직(부회장직)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등기 이사’이기 때문에 11월 중순쯤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대표이사직 해임과 부회장직 박탈을 최종 승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현대그룹은 김 부회장의 개인비리 혐의가 8월 초 본보 보도로 알려지자 같은 달 19일 현대아산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에서 해임했으나 부회장직은 그대로 둔 바 있다.
앞으로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은 현 회장이 전체를 총괄하고 윤만준(尹萬俊) 현대아산 사장이 현장 지휘를 맡게 된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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