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경영]단 몇개를 팔더라도 ‘소니’ 이름을 걸겠다

  • 입력 2005년 10월 6일 03시 06분


●FM Story

소니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50여 년 전의 이야기이다.

1956년 소니사가 개발한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가지고 모리타 사장이 뉴욕에서 라디오 판매상을 만났을 때, 판매상은 “소니 브랜드로는 팔리지 않을 테니 우리 브랜드를 붙여라. 그럼 10만 대를 주문하겠다”는 제의를 했다.

모리타 사장은 브랜드 조건 때문에 상담을 중지하고 동경에 있는 본사와 상의했다. ‘브랜드 문제는 회사가 좀 성장한 후로 미루고, 지금 당장은 자금 사정이 어려우니 큰 주문을 놓치지 말아 달라’는 것이 본사의 의견이었다.

심사숙고 끝에 모리타는 소니 상표를 붙일 수 있는 소량 주문에만 응했다. 그는 소니를 반드시 유명한 브랜드로 키우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이와 같은 노력이 30여 년 쌓이면서 소니 브랜드는 세계 정상에 올랐고, 은퇴 회견에서 ‘당신이 소니를 위해 내린 의사결정 가운데 가장 자랑스러운 것 하나를 들라면 무엇을 꼽겠소?’라는 질문에 모리타 사장은 (단기적 매출을 희생하고, 장기적 목표를 지향한) 1956년 브랜드를 고수한 의사결정을 꼽았다.

― ‘조영탁의 생생경영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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