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포스코 시작으로 주요기업 3분기 성적표 발표

  • 입력 2005년 10월 6일 03시 07분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주요 기업의 3분기(7∼9월) 실적 발표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증시는 기업의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는 유동성 장세의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10월 이후부터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한 실적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주요 기업의 실적은 해당 기업 주가뿐 아니라 전체 증시의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관전 포인트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은 포스코와 LG필립스LCD.

포스코는 11일 오후 4시, LG필립스LCD는 같은 날 오후 4시 반에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철강제품 가격을 인하했던 포스코는 3분기 실적보다 4분기(10∼12월) 전망이 더 관심거리다.

2분기(4∼6월) 흑자 전환에 성공한 LG필립스LCD는 3분기에도 흑자 행진을 계속할 전망이다. 국내 18개 증권사가 내놓은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2358억 원.

최대 관심사는 14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실적. 20개 증권사가 내놓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1774억 원. 이는 2분기(1조6496억 원)보다 30%가량 증가한 것. 2분기 실적이 최악으로 평가돼 이(3분기) 전망치는 당연한 것으로 증시에서 받아들여진다.

27일 실적을 발표하는 SK텔레콤은 여름철 비수기를 뚫고 오히려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기업 실적 활용 요령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비해 얼마나 좋아졌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기업 실적이 계절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전분기와의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특히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은 이미 주가에 거의 반영돼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전망치에 비해 얼마나 더 좋아졌느냐’와 4분기 실적 전망이다. 주요 기업들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음 분기 예상치도 함께 내놓는데 여기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또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실적이 발표되면 이들 회사에 납품하는 코스닥등록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살펴보는 게 좋다. 대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실적 변화가 예상되는 납품업체에 미리 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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