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대우조선해양 지분 우리사주에 매각 안돼”

  • 입력 2005년 10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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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지분 일부를 우리사주조합에 매각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본보 9월 9일자 A1면 참조

산업은행은 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우리사주조합제도는 비상장 중소기업, 특히 대기업에서 분사된 소규모 기업에 적합한 제도”라며 “대우조선 같은 노동조합이 있는 상장 대기업의 경우 회사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반대 이유로 지배구조 및 책임경영체제가 약화되면서 기업가치가 하락할 가능성, 외국인 투자를 위축시키고 장기적으로 회사의 재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점을 들었다.

기아자동차나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 우리사주조합이 대규모 지분을 인수했지만 결국 실패한 대기업 사례도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2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 보유 지분 20.8%를 우리사주조합에 매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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