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는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대우건설을 내년 상반기 중 인수합병(M&A) 방식으로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 교보생명 지분 등은 회사별 특성을 고려해 내년 이후에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산관리공사는 이에 앞서 우리은행 주관으로 올해 말까지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매각 주간사회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자산관리공사는 이런 방식으로 옛 대우 계열사의 매각이 마무리되면 4조4843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대우건설 매각을 통해 앞으로 1조4975억 원을 추가 회수할 수 있다는 것. 이미 회수한 금액 9015억 원까지 합치면 대우건설에 대한 회수율(채권 매입금액 대비)은 261%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우인터내셔널 6261억 원 △대우조선해양 6963억 원 △대우일렉트로닉스 3704억 원 △대우종합기계 1816억 원 △대우정밀 891억 원 △파츠닉 200억 원 등 13개 대우 계열사와 이들의 현지법인을 매각하면 모두 4조4843억 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산관리공사는 예상했다.
매각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자산관리공사는 옛 대우 계열사 채권 매입금액 12조7000억 원 가운데 78%에 해당하는 약 9조9000억 원을 회수하게 된다.
자산관리공사는 나머지 2조8000억 원은 회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관리공사의 옛 대우 계열사 지분 매각 추진 현황 | |||
기업 | 지분 | 현황 | |
대우건설 | 44.4% | 매각자문사(씨티그룹, 삼성증권, 안진회계법인) 실사 진행 중. 예비입찰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매각 종결 예정 | |
대우인터내셔널 | 35.5% | 2006년 이후 매각 추진 | |
대우정밀 | 35.4% | 우선협상대상자인 효성의 실사 진행 중. 이달 본계약 체결 후 12월 매각 종결 예정 | |
대우일렉트로닉스 | 57.4% |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병행하며 우리은행 주관으로 올해 중 매각 추진 | |
대우조선해양 | 19.1% | 1대 주주인 산업은행(31.3%)과 협의해 2006년 이후 매각 추진 | |
교보생명 주식 | 41.3% | 상장 여부에 따라 매각시기를 조정해 일괄 매각 추진 | |
2005년 8월 말 현재. 자료: 자산관리공사 |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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