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장식의 포인트는 역시 꽃. 집안 분위기에 맞게 장식하면 값비싼 인테리어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가을의 풍성함을 집에서도 맛볼 수 있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인 만큼 꽃과 함께 가을 열매를 매치하면 자연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다.
○ 가을 꽃 뭐가 있을까
가을을 전하는 대표적인 꽃은 국화, 맨드라미, 달리아, 해바라기 등.
국화는 크기에 따라 대국, 중국, 소국으로 나뉘는데 이를 적절히 매치시키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꽃병에 꽂을 때 한꺼번에 많이 넣지 말아야 자연스러워 보인다.
국화의 색과 향기는 마음을 가라앉게 하고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을 주므로 침실이나 서재에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서재에 흰 국화를 놓아두면 일 때문에 피로해진 눈을 편하게 해줄 수 있다.
해바라기는 한 송이만 둬도 ‘양(陽)의 기운’을 느낀다고 한다. 해바라기 한 송이와 다른 꽃을 섞어 만든 장식을 거실 테이블이나 식탁에 놓아두면 여름 더위로 기가 약해진 가족들이 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타오르는 듯한 빨간색으로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 주는 맨드라미. 빨강 맨드라미의 향기는 식욕을 더해 주므로 체력증진에 도움이 된다. 거실이나 식탁 가운데 두면 가을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달리아는 가을의 멋에 푹 빠진 ‘가을 남녀’에게 알맞다. 달리아는 감정의 균형을 잡아주고 정신을 맑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줄기에서 내뿜는 풀냄새가 활력을 주므로 수험생이나 어린 자녀 방에 좋다.
○ 촛불과 꽃으로 낭만적인 가을을
플라워 장식업체 ‘플레르 드 루이까또즈’ 강홍림 실장은 “꽃 장식과 다양한 색상의 양초를 활용하면 훌륭한 실내 소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짙은 자주색의 맨드라미와 오렌지색 칼라, 노란색 해바라기 등 가을빛이 나는 큰 꽃들을 버질리아, 망개 등의 초록빛 풀과 함께 섞어 화려한 테이블 꽃 장식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은은한 불빛을 내는 초를 더하면 분위기 있는 실내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초와 꽃, 열매, 나뭇가지 등을 모아 천연 노끈이나 라피아 끈(왕골보다 고급스러운 소재의 꽃다발 묶는 끈)으로 자연스럽게 묶어 놓을 수도 있다.
높낮이가 다른 여러 개의 초를 넓은 꽃꽂이용 그릇이나 큰 접시에 놓고, 가을 열매와 밤송이, 낙엽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함께 두는 것도 좋다. 소박한 가을 소품과 화려한 꽃, 낭만적인 초로 가을의 정취를 한껏 누릴 수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