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목포∼압해간 연륙교 공사 등 3건의 지방도로 공사에 대해 시공회사가 먼저 공사를 완료하면 공사비를 3년간 분할 상환하는 조건의 채무부담 방식을 도입키로 시공회사와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방식으로 추진되는 지방도로 사업은 착공된 지 6년이 지났는데도 공정률이 50%대에 머물고 있는 고금∼마량간 연륙교(시공사 남양건설), 목포∼압해간 연륙교(금호산업), 구례∼광양간 확포장 공사(남양건설·금광기업) 등 3곳이다.
도가 처음으로 이 방식을 도입한 이유는 막대한 공사비를 한꺼번에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공사 지연으로 물류비가 늘어나고 주민 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도는 내년 사업비를 863억 원 늘리고 일부 도로는 이르면 내년 말에 완공키로 했다.
1999년 시작된 고금∼마량간 연륙교의 경우 현재 공사 진척도라면 2010년에나 공사가 끝나지만 채무부담 방식을 도입하면 내년 12월 완공된다. 이 연륙교는 길이 760m, 폭 13.5m의 ‘강아치교’로 사업비는 723억 원이다.
1997년 착공돼 2010년 완공될 예정인 구례∼광양간 확포장공사는 내년 12월이나 2007년 초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터널 2곳 2690m를 포함해 총 연장 17.9km.
사업비 2045억 원이 투입돼 2000년 착공된 목포∼압해간 연륙교(길이 1840m)도 완공시기가 당초 2010년에서 3년 정도 앞당겨 질 것으로 보인다.
윤순홍(尹淳洪) 전남도 도로시설계장은 “도의 열악한 재정형편을 감안하면 지방도 사업이 계속 늦어질 수 밖에 없다”며 “공사기간을 단축하면 주민들의 교통편익 증진은 물론 농수산물 물류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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