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가계 소비력 회복 조짐…가계수입 31개월만에 최고

  • 입력 2005년 10월 12일 03시 08분


일반 가계의 소득수준을 보여 주는 ‘가계수입 평가지수’가 31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또 부채가 늘었다는 가구의 비중은 3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일반 가계의 소비여력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도시지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의 가계수입 평가지수가 89.8로 전월보다 3.5포인트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03년 2월의 91.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수입 평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 상황을 보여 주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수입이 1년 전보다 늘었다는 가구가 줄었다는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에서 1년 전보다 가계수입이 늘었다고 응답한 가구는 20.6%로 2003년 2월의 21.4% 이후 가장 높았고 1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는 가구의 비중은 32.4%로 전월보다 3.5%포인트 떨어졌다.

부채가 6개월 전보다 늘었다는 가구의 비중은 22.9%로 8월보다 1.8%포인트 내려가 역시 2003년 2월의 22.0% 이후 가장 낮았다.

6개월 전보다 저축이 늘었다는 가구는 13.6%로 전월보다 2.1%포인트 늘어나 2002년 1월의 2.3%포인트 이후 4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입이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부채가 줄고 있어 가계소비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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