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특판예금으로 눈돌려라”

  • 입력 2005년 10월 12일 03시 08분


3년 5개월 만에 인상된 콜금리는 개인의 재테크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은행권의 자산운용 전문가들은 금리 움직임에 휩쓸리기보다 ‘큰 흐름’을 바라볼 것을 권유했다. 금리 상승은 이미 예견됐던 것이고 상승 폭도 미미하기 때문에 기본 틀을 다시 짤 정도는 아니라는 것.

전문가들은 다만 주식시장에 눈을 돌릴 것과 장기적으로 대출금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 신중하게 움직여라

금리 상승기엔 흔히 대출은 고정금리가, 예금은 변동금리가 유리하다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이는 금리가 어느 기간에 얼마만큼 오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국민은행 프라이빗뱅킹(PB)사업팀 조우석(趙祐奭) 과장은 “현재 3개월 변동금리인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5%지만 3년 고정금리 대출은 연 7.14%로 1.64%포인트나 차이가 난다”며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면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가 1.65%포인트 이상 폭등하는 상황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예금도 마찬가지다. 금리가 당분간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회전식 예금보다 오히려 현재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특판 예금이 낫다.

○ 주식시장에 주목하라

재테크 전문가 5명이 추천한 금융상품은 서로 달랐다. 하지만 간접투자 상품인 주식형 펀드는 공통적으로 추천했다.

하나은행 주엽역지점 박승식(朴承植) PB팀장은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증시 상승세가 상당히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이라도 주식시장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해외펀드 상품 가운데에선 일본시장에 투자하는 피델리티의 상품을 여러 명이 추천했다.

○ 부동산 투자는 조심스럽게

부동산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신한은행 한상언(韓相彦) 재테크팀장은 “8·31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진짜 우량한 부동산이 아니면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은행 박 팀장은 “앞으로 3∼5년은 지방의 ‘개발형’ 토지가, 그 이후에는 전원주택이나 펜션 같은 ‘웰빙형’ 토지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은행 박승안(朴承安) 강남PB팀장은 “부동산에 미련을 못 버렸다면 서울지하철 9호선 주변 상가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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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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