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 22만명 줄었다…28개월만에 최대

  • 입력 2005년 10월 14일 03시 00분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가 2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개월 연속으로 40만 개 이상 늘었던 일자리 수도 9월에는 24만 개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8월과 같았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0.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435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의 457만 명에 비해 4.8%(21만9000명) 줄었다. 이는 2003년 5월(―5.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준 것이다.

15∼29세 청년층 실업자는 3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만1000명 감소했지만 실업률은 지난해 9월에 비해 0.2%포인트 오른 7.2%였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조사 기간이 지난달 추석 연휴 시작과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연옥 통계청 고용복지통계과장은 “추석 연휴 때는 청년층이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찾는 일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가 많이 포함된 일용직 취업자가 줄어든 것도 이런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월 중 전체 취업자는 2304만8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3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5월 46만1000명을 시작으로 6월 42만4000명, 7월 43만4000명, 8월 46만5000명 등 4개월 연속으로 40만 명 이상 늘었던 데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지난해 9월 취업자가 전년보다 50만 명이나 늘었던 것 때문에 통계적 이유로 일자리 증가폭이 줄었다”면서 “10월 이후에는 취업자 증가폭이 다소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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