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대한통운지분 14.71% 확보… 2대주주로

  • 입력 2005년 10월 17일 03시 10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의 지분 14.71%를 확보해 STX그룹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을 둘러싼 인수합병(M&A)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16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계열사인 금호산업은 14일 주당 7만 원에 대한통운 주식 55만 주(4.97%)를 매입했다. 이로써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한통운 지분은 14.71%로 늘어났다. 10일에는 STX그룹이 장내 시간외 거래를 통해 대한통운 지분 21.02%를 매입해 최대 주주로 등장한 바 있다.

회사별 지분은 금호산업이 4.97%, 금호생명과 금호종금이 각각 2.85%, 0.19%이며 ‘CFAG 10호 기업구조조정조합’이 6.70%다.

금호 측은 2002년 박삼구 회장의 취임 후 그룹의 차세대 진출 사업으로 ‘물류’를 꼽고 오래전부터 대한통운 인수를 준비해 왔다.

장성지 금호아시아나그룹 상무는 “택배사업에 강한 대한통운이 그룹의 방향과 딱 맞아떨어져 그룹 차원에서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며 “금호그룹은 지난해 그룹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구조조정도 잘 마무리해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매출액 1조1193억 원에 당기순이익 188억 원을 올린 대형 물류회사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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