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주식형 펀드에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이 돈의 35%가량은 미래에셋 계열 3개 자산운용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3일 현재 미래에셋 계열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투신운용, 맵스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4조6980억 원으로 지난해 말(1조1680억 원)에 비해 3조5300억 원 늘었다.
나머지 44개 자산운용사의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18조6404억 원으로 지난해 말(8조5321억 원)보다 10조1083억 원 증가했다.
올해 주식형 펀드에 새로 들어온 돈 가운데 미래에셋 계열 3개 자산운용사가 34.9%를 차지한 것.
미래에셋 계열 자산운용사로 돈이 몰리는 이유는 이들 회사의 펀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기 때문. 운용 자산 규모가 크다 보니 미래에셋 계열 자산운용사가 사는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기관은 미래에셋 계열 자산운용사를 따라 사거나 파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
이런 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 미래에셋 계열 자산운용사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면서 다시 주가가 하락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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