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쌀값은 11만8000 원(80kg 정곡 기준)으로 8월 말 14만6000 원, 9월 말 13만3000 원에 이어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의 15일 조사에서도 전북지역 산지 평균쌀값은 4만2529 원(40kg 조곡 기준)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2884 원에 비해 20.2% 떨어졌다.
하지만 실제 농가의 체감 쌀값은 이보다 더 낮다는 것이 농민들의 주장이다.
전농 전북도연맹은 김제와 부안 등 일부 평야지대를 중심으로 이미 11만 원 선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쌀값이 급락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공공비축제 도입으로 정부 매입량이 감소하면서 자체 처리해야 할 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추곡수매제 폐지로 기준 가격이 사라지면서 민간 양곡유통업자들의 ‘가격 결정권’이 커진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전농 전북도연맹 관계자는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100만 석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지만 쌀값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쌀값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가늠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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