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이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으로 지명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는 인물이라는 기대감과 그의 직설적이고 자신 있는 화법이 증시에 힘을 실어 줬다는 평가.
이처럼 한 사람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인물 효과’라고 부른다.
국내 증시에서는 ‘구조조정의 전도사’로 불렸던 서두칠 사장이 2002년 이스텔시스템즈로 자리를 옮기자 이 회사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이와 반대로 특정 인물이 증시에 악영향을 끼치는 ‘역(逆)인물 효과’도 적지 않다. 특히 금융가가 자리한 서울 여의도 동쪽은 국회가 있는 여의도 서쪽에 호감을 갖지 않는 편.
증권가에서는 “국회의원 한 명이 증권선물거래소를 방문하면 종합주가지수는 1포인트 하락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돈다.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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