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 ‘돈키호테’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꿈을 예찬한 내용.
김 회장은 이 구절을 신입사원들에게 들려줬다. 1박 2일간 갖은 고생을 하며 100리가 넘는 길을 함께 걸은 뒤였다.
그는 “불가능한 꿈을 이룰 수 있는 한화인의 의지로 여러분이 한화의 미래를 선도하는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3일부터 1박 2일간 신입사원 100명과 함께 ‘한화가족을 위한 사랑의 행진’을 완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행사는 불우한 임직원들의 아픔을 한화 가족이 같이하자는 취지에서 김 회장이 제안했다.
행진 참가 직원 1명이 1km를 걸을 때마다 직원 소속 회사가 1만 원의 후원금을 낸 뒤 이를 자녀가 질병으로 고통 받는 그룹 내 일부 임직원에게 전달하는 일종의 사회공헌 행사.
행진은 충북 제천시 한수면에 있는 송계 계곡에서 출발해 수안보를 거쳐 이화령, 조령관문, 한화콘도 수안보를 도는 47km(117리) 코스로 진행됐다.
김 회장과 최웅진 구조조정본부장, 한화국토개발 김관수 대표 등 한화그룹 주요 관계자 27명과 신입사원 100명(남자 65명, 여자 35명) 등 128명이 참가해 모두 완주했다.
이렇게 마련된 돈은 총 6016만 원. 이 후원금은 자녀가 소아암(백혈병)과 간암 등 각종 질병에 걸려 투병생활을 하는 임직원에게 전달된다.
한화그룹 측은 “김 회장은 행군 도중 힘든 고갯길을 오르며 땀을 비 오듯 쏟았지만 끝까지 밝은 표정이었다”며 “쉬는 시간에 신입사원들과 함께 도시락을 나눠먹고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입사원인 ㈜한화 화약회계팀의 박인찬(25) 씨는 “회장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와 함께 완주하는 모습에서 진한 가족애를 느꼈다”며 “이 행사가 한화그룹의 아름다운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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