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골드키위 시대’ 열렸다…당도높아 수입대체효과 기대

  • 입력 2005년 11월 14일 08시 59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 남제주군에서 알맹이가 황금색을 띠는 ‘골드키위’가 생산돼 수입품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남제주군은 뉴질랜드 제스프리사와 과실생산 업무협약을 하고 지난해 묘목을 들여와 재배한 결과 최근 100평에서 1500kg의 골드키위를 생산했다고 13일 밝혔다.

남제주군은 15일 표선면 토산리 골드키위 재배농가에서 이번에 생산된 골드키위를 대상으로 품평회를 갖는다.

이 골드키위는 당도가 15∼18도로 속살이 푸른색인 ‘그린키위’ 당도(12∼13도)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남제주군 지역에서 골드키위를 식재한 곳은 102농가, 18만 평 규모로 내년까지 175농가, 30만 평으로 늘어난다.

골드키위는 토우농산 대표인 정기동 씨가 1998년 뉴질랜드에서 처음 들여왔다. 현지 농장에서 가지를 꺾어 칫솔통에 집어넣어 국내에 몰래 반입했다. 이 가지를 그린키위에 접붙였는데 이듬해에 골드키위 27개가, 2000년에는 570개가 열렸다.

제스프리사가 이를 뒤늦게 알고 고소했지만 정 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뒤 2003년 정식 계약을 맺었다.

정 씨 농장에서 골드키위 묘목을 위탁받아 키운 뒤 남제주군 농가의 신청을 받아 묘목을 공급하는 내용이었다. 국내에서 수확한 골드키위는 모두 제스프리사가 위탁판매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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