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재킷…이효리 바지…인터넷 쇼핑몰 ‘스타숍’ 열풍

  • 입력 2005년 11월 16일 03시 02분


인터넷 쇼핑몰들의 ‘스타’ 패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인기 연예인들이 입는 의상과 장신구 등 소품을 판매하는 ‘스타숍’을 잇따라 열고 있다.

15일 인터넷 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장터 GS이스토어는 자사(自社)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권상우와 탤런트 서지혜의 스타숍 ‘스타 프러포즈’를 개설하고 옷, 장신구 등 100여 개의 제품을 선보였다.

스타숍은 바이어가 골라 준 의상을 입은 스타의 사진을 찍어 쇼핑몰에 올리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소비자들은 사진을 보고 구매 신청을 한다.

스타숍을 기획한 GS이스토어 정경화 마케팅 담당은 “유행에 민감한 20대 초반 젊은이들이 타깃”이라며 “스타의 얼굴을 앞세우면 온라인 장터에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 디앤숍도 지난달부터 영화배우 전도연의 스타숍을 운영하고 있다.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전도연이 입고 나온 의상과 같은 유형의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것.

‘전도연 재킷’으로 불리는 6만6000원짜리 모직 재킷은 판매 첫날 2000여만 원어치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G마켓은 올해 7월 가수 이효리의 ‘효리숍’을 열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효리숍에서 이효리가 입고 나온 ‘크롭트 팬츠(무릎 길이의 짧은 바지)’는 일주일 동안 약 2만 장이 팔렸다. 이달 중에 여성그룹 ‘슈가’의 아유미, 수진의 스타숍도 만들 계획이다.

CJ몰은 올해 6월 ‘스타 파파라치숍’을 열었다. 파파라치가 연예인을 몰래 촬영한 것처럼 연출한 사진들을 올려놓고 사진 속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CJ몰 측은 “파파라치숍에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며, 특히 보석 및 시계는 매출이 30% 이상 늘어나는 등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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