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대구에서 가짜 신용카드 마케팅 행사장을 차려 놓고 고객을 유인한 뒤 신용카드를 불법 복제해 사용한 사례가 발생했다.
15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범인들은 대구 시내 한 백화점 앞에 행사장을 차리고 이벤트 진행 도우미까지 고용해 상품권을 준다며 행인들을 유인했다.
이들은 중복 당첨 기회를 준다며 신용카드를 단말기에 긁게 한 뒤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유인하는 수법으로 카드 정보를 빼냈다. 일부 고객은 상품권에 현혹돼 신용카드를 주고 비밀번호까지 입력했다는 것.
범인들은 이렇게 빼낸 카드 정보로 신용카드를 불법 복제한 뒤 현금 서비스를 받는 수법으로 2000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비씨카드는 시내 한복판에서 사기를 벌인 사례는 흔치 않아 소비자들의 주의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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