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악화되면서 매장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
최근 참살이 유행에 맞춰 건강식 메뉴를 개발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는 힘에 부쳐 보인다.
○2002년 이후 매출 감소
KFC 매장에서는 닭고기를 먹을 때 껍질을 떼어내는 고객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방 성분이 많은 닭고기 껍질을 먹으면 다이어트를 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KFC는 올해 매출 목표가 1300억 원으로 작년보다 50억 원가량 줄어든 수준. 매장 수도 이달 초 현재 172개로 올해 들어서만 15개나 문을 닫았다. 햄버거를 파는 맥도날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충청 이북 지역 맥도날드 매장을 관리하는 법인 ‘신맥’의 지난해 매출은 1294억 원으로 2002년(1588억 원)에 비해 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적자 규모도 143억 원에서 594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영남과 호남 등 남부 지역의 맥도날드 매장을 관할하는 법인 ‘맥킴’도 영업실적이 비슷한 추세로 나빠지고 있다. 맥도날드 등 햄버거업체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콜라 매출도 덩달아 줄고 있다. 국내에서 콜라를 생산 판매하는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의 매출은 2002년 5990억 원에서 작년 4854억 원으로 19% 감소했다.
○‘참살이 메뉴’로 재기 몸부림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인 햄버거와 콜라 판매는 2000년 이후 참살이 트렌드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에 맥도날드는 9월부터 어린이 세트 메뉴에 칼슘우유와 요구르트를 추가했다. 또 토마토와 베이컨을 넣은 프리미엄 햄버거를 내놓는 등 참살이 분위기를 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KFC는 닭고기 외에 샌드위치 제품을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다. 앞으로는 튀기지 않는 메뉴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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