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16일 ‘홈플러스’ 상호와 유통 노하우를 영국의 테스코 본사에 역수출했다고 밝혔다.
테스코가 최근 영국 맨체스터 인근에 1200여 평 규모의 할인점을 열면서 홈플러스 상호를 사용하고 한국 홈플러스의 각종 경영 기법을 도입한 것.
이 할인점은 식품매장 없이 의류 생활용품 가정용품만 취급하는 ‘논푸드 스토어형’ 매장으로, 한국 홈플러스 점포처럼 복층 매장과 지하 주차장 구조로 만들어졌다.
영국의 기존 테스코 점포들은 모두 단층이며 주차장도 지상에만 있다.
또 맨체스터 홈플러스는 한국 홈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상품 관리 시스템인 PMS(Product Management System)도 구축했다.
홈플러스 측은 고객만족센터 문화센터 등의 경영 노하우도 영국 본사에 전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이베이는 한국 지사격인 옥션(www.auction.co.kr)의 사내 보고 방식을 세계 이베이 지사의 표준으로 삼고 있다.
멕 휘트먼 이베이 사장은 2003년 박주만 옥션 부사장(현 사장)이 복잡한 매출 현황을 A4용지 한 장으로 정리해 제출한 보고서를 보고 “이베이 공식 문서로 채택하라”고 지시했다.
이 보고서는 ‘주만스 차트’로 이름 붙여져 현재 이베이의 공식 문서 양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베이는 또 옥션의 매매보호 시스템도 세계 이베이 사이트에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한국 매장을 벤치마킹해 일부 매장을 복층 구조로 짓고 있으며, 물류업체 DHL도 한국 지사가 개발한 ‘은행 발송물 추적조회 서비스’를 본사에서 사용하고 있다.
홈플러스 설도원 상무는 “글로벌 기업들은 경쟁이 심한 한국에서 활용하는 경영기법이라면 세계 어디에서도 통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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