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행에 필요한 용품과 고르는 요령 등을 살펴봤다.
○체온은 보호하고 습기는 막고
겨울철 등산복을 구입할 때는 온도 변화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한겨울에도 등산을 하면 땀을 흘리기 마련. 땀 배출이 원활하거나 습기를 잘 차단하는 등 바깥 온도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티셔츠는 피부와 바로 접하는 만큼 땀을 잘 배출시키는 ‘쿨맥스’ 같은 소재를 고르는 것이 좋다.
잠바는 땀을 빨리 외부로 배출시키는 것은 물론 외부의 습기를 차단하는 방수 기능이 있어야 한다. 고어텍스 등이 대표적인 소재.
산행 중 갑자기 닥치는 추위에 대비해 티셔츠 위에 입는 내피형 재킷류도 준비해야 한다.
노스페이스 브랜드로 알려진 골드윈코리아는 일반 고어텍스 소재보다 25% 정도 투습성과 방수성이 뛰어난 소재(고어텍스 XCR)로 만든 ‘에이글’ 재킷(48만 원)을 선보였다.
에이글은 이 회사가 올해 8월 프랑스에서 도입한 브랜드다. 등산복이지만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게 디자인했다.
K2는 3M의 초극세사를 이용한 내피 재킷(39만 원)을 내놓았다. 초극세사에 있는 미세한 공기층이 보온 기능을 한다. 오리털보다 무게 대비 보온력이 1.5배 정도 좋다.
○등산화는 넉넉한 걸로
보온력과 방수성이 중요하다. 방수성을 높이기 위해 가죽 소재 안쪽에 고어텍스 필름을 덧댄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방수 처리를 한 가죽 등산화도 오랫동안 사용하면 많이 접히거나 긁힌 곳부터 습기가 스며들 수 있다. 습기에 취약한 부문에는 방수액이나 구두약을 발라주면 습기 침투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알맞은 크기의 신발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두꺼운 양말을 신고 등산화를 착용해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여유가 있으면 된다. 최근에는 충격 완화를 위해 깔창을 사용하는 등산객도 종종 있다. 깔창을 사용한다면 신발을 고를 때 미리 넣어보고 신어 보는 것이 좋다. 산을 올라갈 때는 발목 부분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너무 조이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젠은 플라스틱 제품을
스틱을 이용하면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고 불편한 지형에서 균형을 잡기에도 좋다.
아이젠은 미끄러운 빙판길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겨울 장비로 겨울철에는 항상 휴대하는 것이 좋다. 신발에 부착하는 아이젠에 눈이 붙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제품도 있다.
스패츠는 등산화로 눈이나 얼음,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등산화 위에 덧대는 용품. 발목만 덮어 주는 것과 무릎까지 감싸는 것이 있다. 눈이 쌓인 곳을 오를 때는 긴 스패츠가 필요하다.
모자도 반드시 챙기자. 체온 유지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귀마개가 달린 제품이 좋다. 장갑은 젖을 때를 대비해 반드시 여벌을 몇 개 준비해 가자.
롯데백화점 권중삼 레저스포츠 담당 바이어는 “등산복과 캐주얼복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며 “마음에 맞는 등산복을 고르면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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