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995년에 선정한 세계 1위 서비스기업인 일본 MK그룹 유봉식(兪奉植·77) 회장은 24일 오후 고려대 일본학연구센터(소장 김춘미·金春美 교수) 주최로 이 대학 국제관에서 열린 강연을 통해 “고객 만족을 위해 늘 명심해야 하는 것은 친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43년 16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1960년 택시 10대로 미나미택시회사를 설립했으며, 1977년 MK택시로 회사 이름을 바꾼 뒤 신용과 친절을 내세워 현재 택시 1700여 대를 보유한 ‘택시 신화’의 주인공.
유 회장은 200여 명의 학생 앞에서 90여 분간 ‘MK그룹의 경영 이념과 그 실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처음 회사를 열 때만 해도 운전사들의 무단결근과 지각, 교통사고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운전사들에게 주택을 보급하고 끊임없는 친절 교육을 한 결과 손님이 꾸준하게 늘었다”고 친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일본의 1만 개 운수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일반 운전사보다 50%나 요금을 많이 받는 학사운전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친절한 서비스로 회사는 오사카에 이어 도쿄 나고야 고베 등지로 영업 지역을 넓혔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지금은 손님이 많으니 나중에 친절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늦는다”며 “친절한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이야말로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열쇠”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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