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우리사주조합(ESOP)에 자금을 출연해 자사주를 매입하도록 한 적은 있으나 이처럼 직원들에게 직접 회사 주식 매입자금을 주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KTF는 “올해 3월 자사주 매입 캠페인을 벌이면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직원들에게 총 3억35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고 28일 밝혔다.
직원들은 올해 말까지 주식을 팔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인센티브를 받았으며 주식을 사지 않은 직원들은 인센티브를 전혀 받지 못했다.
KTF는 “남중수(당시 사장) KT 사장과 조영주(당시 부사장) KTF 사장을 비롯한 임원에게는 법률상 논란의 소지가 있어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캠페인에는 전체 임직원의 20%인 487명이 참여해 총 19만6680주(지분 0.1%)를 매입했다.
KTF는 직원들의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2004년 12월 말∼2005년 3월 말 우리 회사 주식 갖기 운동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시 일각에서는 성과급 체계가 있는데도 자사주 매입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기업의 투명성 측면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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