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해지는 디젤 승용차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달과 다음 달 소형차 ‘클릭’과 중형 세단 ‘쏘나타’의 디젤 모델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클릭과 쏘나타는 ‘아반떼XD’ ‘베르나’에 이은 현대차의 3, 4번째 디젤 승용차 모델이다.
기아자동차 역시 내년 1, 2월쯤 중형차 ‘로체’의 디젤 모델을 내놓는다. 기아차는 이미 프라이드와 쎄라토의 디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르면 이달 말쯤 준중형차인 ‘SM3’의 디젤 모델을 출시한다. 내년 3월 디젤 엔진 생산에 들어가는 GM대우자동차도 내년 하반기쯤 중형차 토스카(매그너스 후속)의 디젤 모델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입차 업계도 디젤 승용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내년 1월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크라이슬러 300C의 디젤 모델을, 볼보는 S60의 디젤 모델을 각각 선보인다.
또 한불모터스는 푸조의 준중형세단 307의 디젤 모델인 307 HDi와 307 SW HDi를 내년 8, 9월쯤 내놓는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파사트 TDI와 골프GT TDI, 파사트 바리안트 TDI 등의 디젤 모델을 내년에 수입할 계획이다.
○ 장단점 꼼꼼히 따져 구입해야
이처럼 자동차 업체들이 승용차의 디젤 모델을 앞 다퉈 선보이는 것은 디젤차가 휘발유차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연비가 좋아 고유가 시대에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혼다와 렉서스가 각각 하이브리드카 판매를 준비하는 것도 같은 맥락.
휘발유값이 L당 1550원, 경유값이 L당 1150원이라고 할 때 기아차 프라이드 1400cc 휘발유 모델(연비 13.1km/L, 자동변속기 기준)의 1년 연료비(연간 2만km 주행)와 1500cc 디젤 모델(16.9km/L)의 연료비는 각각 229만76원과 136만947원이 나온다.
프라이드 휘발유 모델이 1049만 원, 디젤 모델이 1263만 원이므로 경유값이 현재보다 조금 더 오른다고 해도 3년 정도면 절약한 기름값으로 차량 구입 차액을 메울 수 있다. 또 일반적으로 디젤차는 휘발유차에 비해 순간 가속력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디젤차의 단점도 고려해야 한다. 비록 최근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휘발유차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더 느껴지는 편이고 가격도 동급 휘발유차에 비해 몇 백만 원 정도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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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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