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 매출늘고…주가 오르고…

  • 입력 2005년 12월 5일 03시 00분


2003년 이후 소비 부진으로 침체됐던 의류업계가 최근 매출이 늘어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서 의류 매출이 올해 하반기부터 눈에 띄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식시장에서도 의류업체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 하반기 매출 작년보다 9.3%증가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22개 전 점포의 10, 11월 두 달간 의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 증가했다.

의류 매출은 △1분기(1∼3월) 5.7% △2분기(4∼6월) 5.9% △3분기(7∼9월) 9.7%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의류 매출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5%대로 늘어나다가 3분기 들어 9.5%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확대됐다.

신세계백화점은 2분기 매출증가율이 2.0%로 다소 주춤했지만 3분기에 8.3%, 10, 11월 9.0%로 크게 늘었다.

그랜드백화점은 올해 1∼9월 남녀 의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가량 감소했지만 10월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11월에는 남성 의류 매출이 지난해보다 43%가량 늘어났다.

신세계 마케팅실 김봉수 부장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소비심리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여 의류 매출 신장폭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할인점도 올해 의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신세계 이마트는 3분기 의류 매출이 지난해보다 15.1%, 10, 11월에도 14.5% 늘어났다.

롯데마트도 10월 11.6%, 11월은 12.5%로 10%대의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마트 여성의류 담당 김영준 바이어는 “유니클로 등 해외 유명 브랜드가 할인점에 입점하면서 의류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 “내년 의류소비 10% 성장 가능”

의류 매출이 늘면서 제일모직, 한섬 등 의류업체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제일모직은 올해 4분기(10∼12월) 캐주얼 브랜드 빈폴이 25% 성장한 데 힘입어 올해 8월 말 2만1200원하던 주가가 2일 현재 2만7700원으로 30.7% 올랐다.

여성 의류업체 한섬은 8월 9120원에서 2일 1만4750원으로 61.7%, 신원 주가도 같은 기간 4100원에서 1만7050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우리투자증권 윤효진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2006년에는 민간 소비가 늘어 의류 소비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의류 매출 신장률 전년 동기 대비.

1분기2분기3분기10, 11월
롯데백화점5.7%5.9%9.7%9.3%
현대백화점5.0%5.5%9.5%6.0%
신세계백화점6.2%2.0%8.3%9.0%
신세계 이마트6.9%11.9%15.1%14.5%
롯데마트 2.6%7.0%6.3%12.0%
자료: 각 업체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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