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무역협회 부산지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까지 부산지역 신발류 수출은 2억3735만3000달러로 지난해의 2억2483만9000달러에 비해 5.6% 증가했다.
부산시는 매월 2000만∼3000만 달러씩 수출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연간 총 수출액은 지난해의 2억7597만3000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 때 세계 최대의 신발생산지였던 부산은 1990년 35억5800만 달러 수출을 정점으로 중국 등 동남아국가의 값싼 노동력에 밀리면서 수출액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해 지난해는 전성기의 16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15년만의 반전에 대해 부산 신발산업이 재도약하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적인 시각과 함께 일시적인 반등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부산지역 신발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에 대해 신발업계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기업들은 퇴출되고 우수한 기술로 무장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신발산업이 재편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발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등이 따라올 수 없는 고부가가치 특수화와 기능성 신발의 개발이 이뤄지면서 부산의 신발수출은 바닥을 치고 서서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가격경쟁력이 계속 약화되고 있는 데다 기술격차도 좁아지고 있어 수출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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