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부립(府立)대는 5월 개(犬)의 자연교배 수정란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등 맹추격하고 있지만 황 교수팀의 연구는 중단 상태다. 이병천 서울대 교수는 어제 “황 교수의 연구의욕이 크게 꺾여 언제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영국 호주도 이 기회를 놓칠세라 총력전을 펴고 있다. 황 교수팀은 세계적 연구 성과를 2개나 더 갖고 있지만 마무리 작업에 진척이 없다고 한다.
반도체 분야에서 일본의 공세는 노골적이다. 경제산업성 고위관계자는 최근 “2010년이 삼성 타도 원년이 되도록 전자업계가 분발해야 한다. 삼성이 한국 내 악재(惡材)로 흔들릴 때 전세(戰勢)를 뒤집어야 한다”고 했다. 반도체 핵심장비를 삼성에 주지 말자는 주장도 나왔다. 도시바, 히타치, 엘피다 등은 삼성에 맞서기 위해 공장 공동설립에 합의했다.
우리나라 수출품 가운데 세계 1위 제품은 1993년 96개에서 작년엔 64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은 322개에서 774개로 늘었다. 이것이 현실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제2, 제3의 ‘삼성과 황 교수’가 나와야 한다. 그런데도 노무현 정권 등장 이후 ‘제 세상 만난’ 일부 세력은 겨우 세계 1등을 꿈꾸는 ‘삼성과 황 교수’마저 가만두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결국 우리나라를 가난으로 몰고,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부역(附逆)하게 되는 것임을 언제쯤 깨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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