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유통-방송 이원화

  • 입력 2005년 12월 8일 02시 57분


현대백화점그룹 정몽근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의 최대주주인 정지선 부회장이 종합유선방송사업(SO) 계열사 ㈜디씨씨 지분 13.34%를 동생 정교선 이사에게 전량 증여했다.

정 이사는 증여받은 주식을 다른 SO 계열사인 관악유선방송에 모두 현물 출자해 관악유선방송을 계열 SO들의 지주회사로 출범시켰다.

현대백화점은 7일 증여 주식 수는 235만1000주(주당 4023원), 총 94억6000여 만 원어치로 정 이사가 납부할 증여세는 증여액의 45%인 약 43억 원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는 관악유선방송에 현물 출자한 대가로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한 관악유선방송 주식(보통주) 11만2819주(5.95%)를 취득했다.

현대홈쇼핑 현대쇼핑 현대백화점H&S 등 3개 계열사도 관악유선방송을 제외한 10개 SO 지분을 관악유선방송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관악유선방송 증자에 참여했다.

이로써 관악유선방송의 주주 구성은 기존 현대홈쇼핑 25.4%, 현대백화점H&S 19.7%, 현대쇼핑 16.9% 등에서 현대홈쇼핑 36.6%, 현대백화점 21.9%, 현대쇼핑 21.9% 등으로 바뀌었다.

유통업계는 이번 증여와 증자를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의 향후 경영구도가 정 부회장은 유통 분야, 정 이사는 SO가 중심이 된 뉴미디어 분야를 맡는 방식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