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20일까지 대미(對美)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줄어든 360억 달러에 그쳤다.
반면 대(對)중국 수출은 같은 기간 24.6% 늘어난 544억 달러, 대(對)EU 수출은 16.9% 증가한 38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국은 2003년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고, 작년까지 3위에 머물렀던 EU가 미국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또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중국이 지난해 19.6%에서 올해는 21.9%로, EU는 14.9%에서 15.3%로 높아졌지만 미국은 16.9%에서 14.5%로 떨어졌다.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대미 수출 비중은 2001년 20.7%, 2002년 20.2%에서 2003년 17.7%로 떨어지며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품목별 대미 수출액도 무선통신기기가 25.6%, 자동차는 15.6%, 반도체가 18.2% 각각 줄었다.
대미 수출이 감소한 이유는 한국의 수출시장이 EU와 아시아, 중남미 등으로 다변화한 것도 원인이지만 중국산 제품이 늘면서 미국시장이 잠식되고 있기 때문. 또 한국 기업이 해외 현지공장을 늘리고 있지만 이 물량은 수출 실적에서 제외된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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