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수출은 올해처럼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민간소비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11일 내놓은 ‘2006년 경제·산업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건설투자는 올해(이하 올해 실적은 모두 추정치)보다 1.6%, 설비투자는 7.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민간투자유치제도(BTL) 확대 실시와 서민용 임대주택 건설 등이 예정돼 있지만 종부세 도입 등 ‘8·31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주택건설 수요가 줄어 저성장이 예상됐다.
설비투자도 수치상으로는 괜찮지만 올해 실적(3.7% 증가)이 워낙 안 좋았던 점을 감안하면 경기 상승을 주도할 정도의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하반기에 4%대(올해 전체로는 3.0%)로 높아진 데 이어 내년에도 4.6%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은 올해 12.2% 늘어난 데 이어 내년에도 1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내년 경제성장률은 4.9%, 무역수지 흑자는 22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별 생산은 섬유(―4.9%)를 뺀 반도체(13.6%) 조선(17.7%) 통신기기(7.8%) 자동차(3.6%)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산업별 수출은 자동차(10.0%) 철강(8.5%) 석유화학(12.4%) 등은 올해보다 증가 폭이 줄어들지만 가전(8.3%)은 미국의 디지털TV 수요 증가와 독일월드컵 개최 등의 영향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산업별 생산 증가 전망(전년 대비, 단위:%) | ||
- | 2005년 | 2006년 |
반도체 | 8.6 | 13.6 |
통신기기 | 0.8 | 7.8 |
자동차 | 7.8 | 3.6 |
조선 | 13.6 | 17.7 |
일반기계 | 3.5 | 5.5 |
철강 | 0.4 | 2.6 |
가전 | ―4.8 | 6.5 |
섬유 | ―10.8 | ―4.9 |
자동차 철강 섬유는 수량 기준, 나머지는 금액 기준. 자료:산업연구원(KIET) |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