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2.5t 이하인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와 현대자동차의 ‘투싼’은 내년 생산분부터 기존의 커먼레일 엔진을 배기가스가 덜 나오는 VGT 엔진으로 바꾸고 별도의 매연저감장치(DPF)도 달아야 한다.
이 장치들만 해도 약 200만 원의 원가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데다 올해 말까지인 특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원래대로 환원되면 소비자는 20만∼35만 원 정도를 더 부담해야 한다.
반면 SUV 이외의 소형 승용차들은 올해부터 디젤 엔진 장착이 허용됐기 때문에 이미 유로4 기준을 맞춘 차종이 많고, 유로3 기준에 맞춰진 일부 차종도 SUV에 비해 유로4 기준을 맞추기 쉬워 가격 인상 요인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아차 스포티지의 가장 저렴한 모델인 ‘2륜 구동 LX 고급형 수동변속기’의 가격은 1590만 원이지만 내년부터는 이 모델의 가격이 1700만∼1800만 원대가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총중량 2.5t 이상인 디젤 차량은 2007년부터 유로4가 적용된다. 쌍용자동차의 ‘액티언’은 스포티지와 투싼과 같은 5인승 소형 SUV지만 올해 10월 내놓으면서 총중량을 2.51t으로 맞췄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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