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3000만 원대 ‘중저가형’ 세단이 수입차 시장에서 바람몰이를 했다. 3000만 원대 대형 세단인 포드의 파이브헌드레드(3880만 원)와 가격을 낮춘 폴크스바겐의 파사트(2.0FSI 컴포트 모델·3790만 원) 등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0월 나온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S클래스’를 시작으로 각 업체는 내년까지 고급 세단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수입차 시장의 경쟁 차종이 중형 세단에서 고급 세단으로 바뀔 전망이다.
○ 최고급차 시장, 뉴 S클래스 ‘돌풍’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0월 새로 내놓은 S클래스의 판매가 심상치 않다.
메르세데스벤츠가 7년 만에 새로 내놓은 이번 S클래스는 S350 모델이 1억5980만 원, S500 모델이 2억260만 원인 초고가 차량. 그러나 11월 한 달간 두 모델을 합쳐 234대나 팔렸다.
○ 대표 모델 내년에 쏟아진다
내년에는 고급 세단 시장에 신차들이 대거 등장한다.
GM코리아는 ‘캐딜락 DTS’를 상반기에 내놓는다. 이 모델은 2005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탔던 차로 유명하다.
역시 상반기에 나올 재규어의 ‘뉴 다임러 슈퍼 8’도 관심을 모으는 럭셔리 세단. 현재 판매되는 재규어 세단 가운데 가장 비싼 ‘뉴XJ 4.2 슈퍼 8’(1억7400만 원)보다 한 단계 높은 최고급 모델이다.
이 밖에 내년 상반기에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의 ‘300C’ 디젤 모델, 포드코리아의 링컨 타운카가 나오고 하반기에는 혼다코리아가 ‘레전드’로 고급 세단 시장에 진출한다.
도요타의 고급 세단 렉서스 LS430도 3년 만에 모델이 변경될 예정이어서 수입 고급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고급차 시장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렉서스의 3파전이었지만 내년에는 고급차를 내놓는 업체가 많아져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고급차 시장은 브랜드 이미지를 좌우하기 때문에 각 업체가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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