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차…중형차 시장 경쟁 예고
스타트는 GM대우자동차가 끊는다. 이 회사는 1월 매그너스의 후속 모델인 중형 세단 ‘토스카’를 내놓을 계획. 배기량 2000∼2500cc인 전형적인 중형 세단이다. ‘토스카’의 출시로 2005년 하반기 기아자동차의 ‘로체’가 불을 붙여놓은 중형 세단 시장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GM대우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도 도전한다. 상반기 중 첫 SUV인 C100(프로젝트명)을 내놓는다는 계획. C100은 배기량 2000cc의 소형 SUV로 5인승과 7인승 2종류로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 ‘스포티지’, 현대차 ‘투싼’, 쌍용차 ‘액티언’ 등과 경쟁하게 된다. 1월 말이나 2월 초쯤에는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디젤 모델도 나온다.
3월에는 기아자동차의 ‘카렌스’ 후속 모델 UN(프로젝트명)이 나온다. ‘오피러스’와 ‘쎄라토’ ‘쏘렌토’ 등도 부분 변경으로 새 모습을 보인다.
현대차는 내년 말 대형 세단 ‘BH(프로젝트명)’를 선보일 계획이다. 배기량 3800∼4500cc로 에쿠스급에 해당된다. 현대차는 BH에 별도 브랜드를 붙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상반기에 ‘아반떼XD’ 후속모델인 HD(프로젝트명)와 ‘쏘나타’ 디젤 모델, ‘베르나’ 3도어 모델 등을 내놓을 계획이고 하반기에는 ‘투스카니’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내년 상반기 ‘무쏘SUT’의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 5인승 2000cc급의 다용도 차량인데다, 인기 모델의 후속 차량이어서 쌍용차가 거는 기대가 크다.
○ 수입차…더 많아진 디젤 모델
2005년은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3%를 넘어선 해. 올해 중저가 수입차가 돌풍을 일으켰다면 내년에는 디젤 모델이 수입차의 ‘대세’가 될 전망이다.
최근 BMW가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디젤 모델 ‘X3 3.0d’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GM(사브 9-3) 볼보(XC90, S60, XC70) 재규어(S타입) 다임러크라이슬러(300C) 랜드로버(디스커버리 3) 등 디젤 모델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볼보는 하반기에 하드탑 컨버터블카 ‘C70’과 왜건형 ‘V50’을 내놓는다.
SUV 시장의 경쟁도 치열하다. 아우디의 ‘Q7’과 메르세데스벤츠의 ‘M클래스’, 폴크스바겐의 ‘투아렉 5.0 TDI’ 등이 프리미엄 SUV 시장을 놓고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BMW는 내년 상반기에 1억 원이 넘는 고급 세단으로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 550i, 650i 컨버터블, M5 등이 나온다.
올해 판매가 주춤했던 GM도 ‘캐딜락 DTS’ ‘캐딜락 BLS’ ‘콜벳’ 등으로 잃었던 시장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포드는 ‘뉴 몬데오’ ‘프리스타일’ 등을 내세워 올해 ‘파이브 헌드레드’가 일으켰던 돌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카도 들어온다. 하반기에 혼다의 ‘어코드 하이브리드’, 내년 말쯤엔 렉서스의 ‘RX400h’가 국내에 선보인다.
이 밖에 혼다의 고급 세단 ‘레전드’와 푸조의 소형차 ‘1007’, 폴크스바겐의 ‘제타’와 ‘파사트 바리안트’ 등도 주목할 만한 차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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