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종업원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감소했다.
1∼10월 중소기업의 생산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은 1998년 ―18.2% 이후 7년 만이다. 중소기업의 생산 증가율은 2002년 6.9%로 정점에 이른 뒤 2003년 2.7%, 2004년 5.1%로 오르내리다 올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반면 올해 1∼10월 대기업(종업원 300명 이상)의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 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생산증가율 차이는 올해 11.0%포인트로 2000년(18.1%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김광섭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내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소비 회복이 주로 대기업이 생산하는 자동차, 휴대전화 등 내구재에 집중된 반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비(非)내구재 소비는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부도난 대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부도는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에 58건으로 가장 많았고, 1998년 39건, 2000년 33건, 2001년 11건이었으며 2002∼2004년에는 매년 4건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진행돼 온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대부분 마무리됐고 수출 호조로 대기업의 재무구조가 개선돼 부도가 대폭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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