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이런 포부를 밝혔던 한 소년이 18년 뒤 우주선 제작사를 차렸다. 내년에는 자체 개발한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주인공은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이자 종합쇼핑몰인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41·사진) 회장.
최근 우주 관련 사업체 ‘블루 오리진’을 만든 베조스 회장은 텍사스 주 서부 켄트의 공업용지 10ha(약 3만 평)를 1300만 달러(약 130억 원)에 사들이면서 어렸을 적 꿈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우주선 개발에 맞게 이곳의 건물과 창고의 구조를 변경하는 데만도 800만 달러(약 80억 원)가 더 들 것으로 예상된다.
베조스 회장은 또 텍사스 주 엘패소에서 175km 떨어진 반혼이라는 마을 부근 6만6000ha(약 2억 평)의 땅을 최근 구입했다. 내년 말쯤 이뤄지게 될 우주선 시험 발사용 부지다.
초기 단계에서는 3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우주공간과의 경계선인 105km 상공까지 날아오르는 것이 목표이지만 베조스 회장의 야망이 어디까지인지는 누구도 모른다.
베조스 회장은 1995년 단돈 300달러로 아마존닷컴을 창립해 4년 만에 10억 달러를 번 입지전적인 인물. 올해 9월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그의 재산을 46억 달러(약 4조6000억 원)로 발표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