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1월' 새해에도… 1990년이후 코스피지수 5.11%올라

  • 입력 2005년 12월 29일 03시 01분


매년 1월에는 새로운 기분으로 주식 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 주가가 대체로 오름세를 보인다. 증시에서는 이를 ‘1월 효과’라고 부른다.

1990년 이후 코스피지수(옛 종합주가지수)의 1월 평균 상승률은 5.11%로 전체 월평균 상승률(0.63%)을 크게 웃돌았다.

부국증권 임정현 연구원은 “12월에 상승세를 보인 7차례 가운데 5차례는 이듬해 1월에도 주가가 올랐다”며 “올해 12월 주가가 많이 올라 부담은 있지만 내년 1월에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과거 1월 효과는 세금을 줄이려고 연초에 신흥시장 투자 비중을 높인 외국인의 영향이 컸다”며 “최근에는 외국인의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년 1월 효과는 기관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전자 업종은 1995년 이후 1월 상승률이 두드러졌고 내년에도 큰 폭의 이익이 예상된다”며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새해에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정보기술(IT)과 금융 업종이 1월 효과를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4분기(10∼12월)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디스플레이, 조선, 기계, 증권 등이 유망 업종”이라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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