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58% “창업환경 악화”

  • 입력 2005년 12월 29일 03시 01분


일자리 창출과 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창업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은 창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2002년 이후 창업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212개 회사를 대상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창업 애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58.4%가 창업 환경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창업 환경이 호전됐다는 응답은 16.6%에 불과했으며 25%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공장 용지를 확보할 때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인허가 절차 복잡’이 34.4%로 가장 많았으며 ‘고가(高價)의 공장 용지 매입비용 또는 임대료’(30.7%), ‘공장 용지에 대한 정보 부족’(10.3%) 등의 순이었다.

금융기관에 창업자금을 신청할 때는 ‘담보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이 56.6%로 가장 컸으며 ‘보증인 확보’(7.1%)와 ‘고금리’(6.6%)도 순위에 들었다.

자금이 악화되는 시기는 ‘창업 후 1∼2년 미만’이 33.1%로 가장 많았고, ‘창업 후 6개월 이내’(25.9%) ‘6개월∼1년 미만’(15.5%) 등의 순이었다.

한편 조사 대상 업체 중 77.4%가 창업 교육이나 컨설팅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해 창업 교육 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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