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KT와 유선통신 양분…‘넘버3 두루넷’ 흡수통합

  • 입력 2006년 1월 2일 03시 00분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 인터넷 회사인 두루넷을 흡수 통합해 유선통신 시장에서 KT에 이어 확실한 2위 기업으로 새롭게 탄생했다고 1일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지난해 11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 22.7%로 2위였으나 3위였던 두루넷(점유율 7.3%)을 합병함에 따라 전체 시장의 30%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 51.4%로 1위를 달리고 있는 KT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는 구도가 가능해졌다.

하나로텔레콤은 약 370만 가입자를 기반으로 삼아 음성과 데이터통신, 방송을 한번에 볼 수 있는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를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두루넷 합병을 통해 △앞으로 5년간 EBITDA(세금, 이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3600억 원 증가 △네트워크 관련 비용절감 2000억 원 △영업 관련 비용절감 및 매출 증가 1600억 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약 500억 원의 시너지 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가 본격적으로 실현되는 2007년 이후 연간 800억∼1100억 원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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