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 2847억 달러 3년연속 두자릿수 증가

  • 입력 2006년 1월 2일 03시 00분



지난해 수출 실적이 2800억 달러(약 280조 원)를 넘어서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무역수지 흑자 폭은 2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5년 수출입 동향’(통관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수출액은 2847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12.2%, 수입액은 2611억5000만 달러로 16.3%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235억5000만 달러로 전년(293억8000만 달러)보다 줄었지만 2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었다.

수출증가율은 2003년 19.3%, 2004년의 31%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더한 무역규모는 5458억5000만 달러로 2004년 4000억 달러를 넘은 지 1년 만에 5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세계에서 12번째로 ‘5000억 달러 클럽’에 합류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일반기계(32.1%), 철강(25.4%), 석유화학(21.9%), 반도체(13.5%), 선박(12.7%), 자동차(11%) 등 대부분의 주력 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는 낸드플래시메모리 수출 증가에 힘입어 301억 달러어치를 수출했고 전년에 자동차에 내줬던 수출품목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자동차는 295억 달러를 수출했지만 자동차 부품(85억 달러) 실적을 합친 전체 자동차 산업 수출액은 380억 달러에 이르렀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2004년 19.6%에서 작년엔 21.9%로 높아져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유럽연합(EU), 중남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비중도 전년에 비해 증가했지만 미국은 16.9%에서 14.5%로 낮아졌다.

산자부 신동식 무역유통심의관은 “올해도 고유가와 원화 강세 등 어려움이 많겠지만 수출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이어가 무역 규모가 6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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