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해 매출액 목표는 지난해(84조 원)보다 9.5% 늘어난 92조 원으로, 수출 목표는 지난해 400억 달러(약 40조 원)보다 16% 증가한 464억 달러(약 46조4000억 원)로 각각 잡았다.
○ R&D 투자액 18.5% 늘려
LG그룹이 올해 계획한 전체 투자액은 지난해(10조4000억 원)보다는 1000억 원 늘어났다. 특히 R&D 부문 투자액은 3조2000억 원으로 18.5%(5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구본무 LG 회장(사진)이 신년사에서 “핵심기술 축적을 통해 R&D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경영방침을 구체적인 실천 의지로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전자분야에선 3세대 휴대전화(3G폰)와 위성 및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에서 프리미엄급 제품을 개발하고 액정표시장치(LCD)등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고수익 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R&D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또 화학부문은 LG화학이 승부처로 삼고 있는 2차전지와 폴리염화비닐(PVC), 편광판, 디스플레이, 고기능성필름, 신촉매 등 미래 성장산업과 신약개발 R&D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통신과 서비스 부문에는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방송이 결합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광대역통신망(BcN) 등 차세대 통신서비스 쪽에 연구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시설투자는 핵심사업 분야 중심
시설투자 규모는 7조3000억 원으로 LCD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2차전지, 편광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을 미리 선점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된다.
지난해 투자액 7조7000억 원보다는 4000억 원 줄었다. 이는 3조5000억 원이 들어간 파주 LCD 7세대 공장과 6600억 원이 투자된 구미 PDP 공장 생산라인 등에서 대규모 투자가 지난해 일단락된 데 따른 것이다.
LG필립스LCD는 기존 구미공장과 올해 1월 양산체제를 가동하는 파주 LCD 7세대 라인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신규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라인을 위한 건물공사 투자도 하기로 했다.
또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전지, 편광판 생산라인 증설 등 정보전자소재사업에 투자를 계속 늘리기로 했다.
LG는 올해 매출목표액 92조 원을 달성하기 위해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뿐 아니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지역에서 첨단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걸 방침이다.
LG그룹의 올해 사업 분야별 투자 내용 | ||
분 야 | 투자금액 | 투자 계획 |
전자부문 | 7조8000억 원 | -3G폰 및 위성·지상파 DMB폰 등 프리미엄 휴대전화 개발 -구미 PDP공장 A3 2단계 생산라인 투자 -홈 네트워크, Post PC, OLED, DMB 등 신사업 육성 -파주 LCD 생산단지 투자 |
화학부문 | 1조5000억 원 | -PVC, ABS, 2차전지, 편광판 등 승부사업 육성 -클린에너지, 플렉시블디스플레이, 고기능성필름 등 신사업 발굴 -신약 개발 |
통신·서비스부문 | 1조2000억 원 | -TPS, BcN 등 차세대 통신서비스 분야 연구개발 -네트워크인프라 구축 및 무선 네트워크 용량 확대 -해외 자원개발 및 플랜트 분야 투자 |
자료: LG그룹 |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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