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에 따르면 수출가격과 생산비의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국내 제조업의 전년 동기 대비 수출채산성은 작년 4분기(10∼12월)에 ―7.1%로 2004년 4분기(―0.9%) 이후 다섯 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분기별 수출채산성은 △1분기(1∼3월) ―7.4% △2분기(4∼6월) ―9.1% △3분기(7∼9월) ―8.9% 등으로 연평균으로는 8.1% 감소했다.
이처럼 수출채산성이 악화된 것은 생산비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화표시 수출단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달러표시 수출단가는 평균 5.2% 상승했으나 환율이 평균 10.6% 떨어짐에 따라 원화표시 수출단가는 평균 6.0% 하락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수입자재비와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생산비가 전년에 비해 평균 2.3% 오른 것도 원인이다.
무역연구소 신승관 연구위원은 “지난해 수출채산성 악화는 환율하락 요인이 가장 컸다”면서 “올해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율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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