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채산성 5분기째 마이너스

  • 입력 2006년 1월 9일 03시 02분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이 수출을 많이 하고도 달러당 원화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해 원화로 환산한 수출단가는 떨어져 수출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에 따르면 수출가격과 생산비의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국내 제조업의 전년 동기 대비 수출채산성은 작년 4분기(10∼12월)에 ―7.1%로 2004년 4분기(―0.9%) 이후 다섯 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분기별 수출채산성은 △1분기(1∼3월) ―7.4% △2분기(4∼6월) ―9.1% △3분기(7∼9월) ―8.9% 등으로 연평균으로는 8.1% 감소했다.

이처럼 수출채산성이 악화된 것은 생산비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화표시 수출단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달러표시 수출단가는 평균 5.2% 상승했으나 환율이 평균 10.6% 떨어짐에 따라 원화표시 수출단가는 평균 6.0% 하락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수입자재비와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생산비가 전년에 비해 평균 2.3% 오른 것도 원인이다.

무역연구소 신승관 연구위원은 “지난해 수출채산성 악화는 환율하락 요인이 가장 컸다”면서 “올해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율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