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컴퍼니 ‘순수 국내파’ 박성훈씨 임명

  • 입력 2006년 1월 1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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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학이 승진을 위한 필수 사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영 컨설팅회사 베인&컴퍼니에서 최연소 순수 ‘국내파’ 파트너가 탄생했다.

10일 베인&컴퍼니 서울사무소의 신임 파트너(부사장급)로 임명된 박성훈(33·사진) 씨는 해외 경영학석사(MBA)가 대부분인 컨설팅 업계에선 이례적으로 국내 학부 출신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92학번인 그는 1996년 입사한 뒤 유통 소비재 등의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10년 동안 5번의 승진을 거듭한 끝에 이 회사 서울사무소에서 최연소, 최초의 국내 학부 출신 파트너라는 두 가지 기록을 한꺼번에 세우게 됐다.

“똑똑한 동료들 틈에서 좌절도 겪었습니다. 그러나 입사 후 3년쯤 지났을 때 모 그룹 회장이 제가 하는 발표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고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일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게 장래 목표입니다.”

한편 베인&컴퍼니는 이날 박 씨와 함께 공인회계사 출신의 정지택(38) 씨도 신임 파트너로 임명해 총 9명의 파트너 체제를 갖추게 됐다.

컨설팅회사의 파트너는 회사 지분을 소유하는 주인으로, 이 회사 3000여 명의 전체 컨설턴트 중 250여 명이 파트너로 근무하고 있다.

이번에 박 씨와 정 씨는 서울사무소의 추천에 따라 글로벌 파트너 회의에서 파트너로 최종 선임됐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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